▲ 지난 23일 개통식 행사 후 산책로에서 문석진 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윤유현 의장 등이 주민들과 함께 했다. | |
홍제천의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통일로 484) 아래쪽 약 500m 구간에 대한 개통식이 지난 23일 홍제교 앞에서 열렸다. 이 구간은 지난 50여 년간 하천을 덮고 있는 유진상가와 통일로로 인해 홍제천 산책로 11km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던 곳으로 그간 지역주민의 통행불편을 초래해 왔었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 추진과 중단이 10여 년 동안 반복되며 산책로 연결이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지난 2017년 2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적극적인 단절 구간 개통 의지를 갖고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개통 사업’을 분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개별사업 추진에 따라 사업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8년 4월 국비와 시비 21억원을 확보하고 사업에 들어가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너와 나의 이어짐, 함께 걷다’란 주제로 열린 개통식 행사에는 문석진 구청장, 김영호 국회의원, 윤유현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 서울시의회 김호진·이승미·조상호 의원, 이동준 서대문체육회 회장 등 내빈들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여해 연결된 홍제천 산책로를 함께 걷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냉전시대에 디자인된 건축물로 인해 홍제천이 지난 50년간 단절됐었는데 이를 온전히 연결한 것은 평화로 가는 시대흐름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번 개통 구간 공사에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했으며, 폭우 시 진출입 통제를 위해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을, 안전을 위해서는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또 지역상권 활성화를 고려해 유진상가 중앙부와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도록 진출입 계단을 만들었다. 아울러 이 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기 위한 기둥들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착안한 서대문구가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에 응모해 지난달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용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