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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의 절반이 앓고 있는 월경통, 한의학적 치료
이우주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3/05/23 [10:11]

 

월경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일어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생리통이라고도 불리며, 월경 전후나 진행 도중에 허리와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생리통의 특징적인 증상은 생리 후 8~72시간 내에 발생하는 복통의 경련이다. 생리 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고통스러운 경련, 허리와 허벅지 통증, 두통 외에도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월경통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골반 내 기질적인 문제가 없이 월경 주기에 맞추어 나타나는 것으로 초경 후 1~2년 이내에 발생하여 규칙적으로 배란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흔히 나타나고 10~20대에서 주로 나타나나 40대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이차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증, 자궁샘근증, 자궁내 피임장치, 골반염증성질환 등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최근 자궁내막증의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

월경통은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 증가, 폐쇄성과 해부학적 요인, 정신적 요인, 호르몬 등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 (NSAIDS, nonsteroidalanti-inflammat

ory drug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을 통해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통증을 가라앉힌다.

한의학적으로 월경통의 병기는 크게 虛實에 따라 不通卽痛不營卽痛으로 본다. 잘 통하지 못하거나 영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는 의미로 자궁 내 혈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거나 혈액순환이 순탄치 못한 경우를 말한다. 氣滯血瘀(무리한 운동,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정체되어 생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寒凝胞中(춥거나 습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찬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 氣血虛弱(선천적인 체질이 약하거나 출산·유산 후 충분히 조리하지 못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등으로 변증할 수 있다.

, 한약 치료는 통증 완화와 함께 전신 기능을 개선시키고 내분비 기능을 조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체로 월경이 시작하기 5~7 일 전부터 격일로 치료하며, 2~4개월 정도 치료를 지속할 때 효과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침 치료는 통증 감소 뿐 아니라 통증의 지속 기간을 감소 시켰으며, 이러한 통증 감소 효과가 치료 후 1년 여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자하거 약침, 이침, 전침, 온침 치료, 뜸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하여 통증 감소와 복부온도 개선, 혈액 및 림프순환, 긴장완화, 진정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상에서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복부를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며, 찬 음식이나 찬물샤워 등 추운 환경을 지양해야 한다. 반신욕이나 따뜻한 팩을 이용하거나 적당한 운동이나 요가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좋다.

월경통은 단순한 허리나 하복부 통증을 넘어서 심한 경우 오심, 구토, 어지러움, 설사, 변비, 두통, 피로감, 혼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매 주기마다 통증이 반복된다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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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3 [10:11]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