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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
손아현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7/04/21 [11:24]

 

갑상선 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산, 분비되어 말초조직의 대사가 항진된 상태로,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 대표적인 질환이며, 갑상선 자가항체에 의한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임상증상으로는 갑상선 종대(腫大), 안구 돌출, 체온상승, 빈맥, 심계항진, 체중 감소, 식욕 항진, 신경과민, 근무력, 피로감, 불면증, 미세진전, 다한증, 열불내성, 월경량 감소 등의 심혈관, 위장관,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다양한 대사 항진 증상이 나타난다.

양의학적 치료는 메티마졸, 카비마졸과 같은 항갑상선제를 사용한 약물요법, 방사선 요오드법, 갑상선절제술 등 갑상선 호르몬의 과도한 생산을 조절하여 정상화시키는 대증 요법이 주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양의학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재발이 잦은 편이며, 되레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두드러기, 가려움증, 발진, 관절통,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 발열 또는 인후두염, 백혈구 감소, 간독성 등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다양한 임상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해볼 수 있다.

갑상선이 종대된 것은 영류 등으로, 안구돌출된 것은 토안으로, 심계항진, 부정맥, 운동 시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은 경계, 정충으로, 식사량이 늘고, 마르는 것은 ‘消渴(소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 앞 목 쪽의 경부의 목젖 양측에 생기는 발병위치에 근거하여 포함시키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陰虛火旺(음허화왕), 肝氣亢進(간기항진), 氣血凝結(기혈응결) 등과 같은 병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해석한다. 각각의 병기에 사용할 수 있는 한방 처방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陰虛火旺(음허화왕): 滋陰降火湯(자음강화탕), 甲亢方(갑항방), 玄蔘甲亢方(현삼갑항방)

△ 肝氣亢進(간기항진): 抑肝散(억간산), 甘芎湯(감궁탕), 八味逍遙散(팔미소요산)

△ 氣血凝結(기혈응결): 六鬱湯(육울탕), 十六味流氣飮(십육미유기음), 海藻丸(해조환)

현재까지 한의학적 치료방법 또는 한약, 양약 병용치료로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의 호르몬 수치와 임상증상들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인 다양한 치험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질환에 있어서 기존 양의학적 치료방법과 비교하여 효과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부작용이 적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천연물 기반 치료제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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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1 [11:24]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