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대문구 안산 보련사 절터에 남아있던 미륵불상. © 서부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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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연희동 성원아파트 인근의 안산 보련사 절터에 남아있던 미륵불상이 지난 21일 이전하게 되면서 이곳을 이용하던 해당 신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보련사 절터는 1967년도에 한국불교 태고종에 등록을 하고 1975년 11월 연희동 산 2-63의 사찰 임야 212평으로 분할 측량을 완료하고 불하 받은 곳으로, 1980년 7월에는 무허가 건물로 자진철거를 하고 6~7미터 높이의 미륵불상만 남아있던 곳이다. 당시 미륵불상도 철거하려 했지만 천둥번개가 치고 불빛이 나는 등 신묘한 자연현상이 있어 철거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절터에서는 매달 음력 3일 수십명의 신도들이 모여 법회를 갖거나 기도를 올려왔다.
보련사 신도회장인 최은순 씨는 “절을 철거할 당시에도 다시 절을 짓게 해준다는 약속을 하고 철거를 했었는데 그 뒤 작은 법당이라도 짓게 해달라고 구청에 탄원서도 내고 했었지만 전부 기각이 됐었다”면서 “이번에 미륵불상마저 천안으로 이전을 하게 돼서 신도들의 아쉬움과 허탈함을 이루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보련사 측에서 예전부터 절을 짓게 해달라고 했었지만 해당 부지에는 절을 지을 수 없게 되어있고, 불상 이전과 관련해서는 보련사 측에서 이전 계획을 잡아 옮기게 된 것”이라면서 “일반 임야인 이곳은 추후에 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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