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이란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높은 상태를 뜻하며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속발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가족력,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과 관련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신장질환이나 부신 종양,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는 별다른 증상 없이 오랫동안 우리 몸을 공격하면서 전신에 여러 합병증을 유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돌연사의 위험요인인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을 비롯해 우리 몸의 중요 장기인 심장, 뇌, 신장, 눈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한다면 합병증 발병을 최대한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아홉 가지 생활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부터라도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를 바란다.

△음식은 골고루 싱겁게 먹는다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달고 기름진 식품을 줄인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처방 혈압약을 잘 복용한다.

<신촌연세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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