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생계 전선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남자 나이 40대. 평균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창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일을 쉴 수 없는 나이이다. 하지만 40대 이후에 발병률이 증가하고 평균 발병연령이 60세로 대한민국 가장들이 간과할 수 없는 질병이 있다.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 병을 앓았다고 해서 널리 알려진 증상이다.
바로 손가락을 인위적으로 펼치려고 해도 잘 펴지지 않고 안으로 굽는 ‘듀피트렌 구축증’이다. 듀피트렌 구축은 183년 프랑스 의사인 듀피트렌이 처음 기술한 병으로, 손바닥에서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근육이 굳으면서 손이 오그라드는 질환이다. 네 번째 손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함께 굽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손바닥 근막이 두꺼워지고 짧아져서 딱딱한 결절 형태를 이루게 되고 수개월에서 수년을 거쳐 가며 해당 부위의 손가락 관절이 굽은 상태로 고정된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7배 이상 발병률이 높아진다. 양측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게 된다. 병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셋째손가락에도 발병할 수 있지만 둘째손가락과 엄지손가락에서는 거의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듀피트렌구축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알콜성 간질환,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70% 정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듀피트렌 구축증 치료법으로는 구축 부위 힘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타민 E 투여, 진통제 복용 및 재활운동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진행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적 치료가 예후를 봤을 때 가장 나은 방법이지만 이 또한 재발의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신촌연세병원 수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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