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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다리에 쥐가 나요,
이우주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2/11/04 [16:42]

 

야간 하지 근 경련의 한의학적 치료

 

밤만 되면 다리에 쥐가 나요”, “다리가 떨려서 잠을 자기 어려워요라고 호소하는 야간 하지 근 경련은 한의의료기관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야간 하지 근경련이란 주로 밤에 자다가 갑작스럽게 발이나 종아리 등 다리 근육이 뭉치고 뒤틀리면서 쥐가 나는 것이다. 야간 하지 근 경련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통증 (강한 통증) 지속시간 (수초에서 최대 10) 주로 종아리와 발 근육에 발생하고 허벅지는 거의 발생하지 않음 경련이 줄어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됨 수면에 방해를 받음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함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유병률이 높지만 대개 특별한 병으로 여겨지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간 하지 근 경련은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하고 증상의 강도에 따라 불안감을 유발하며 삶의 질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성인을 기준으로 경증의 야간 하지 근 경련은 유병률이 24~25% 4명 중 1명에 달한다.

야간 하지 근 경련은 발생 강도, 발생 지속기간, 발생 부위, 수면장애,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고,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주기성 사지운동장애와도 구별된다. 야간 하지 근경련의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하진 않으며, 근육경련과 관련된 원인으로는 신경계 병증 (신경근병증, 근육긴장이상, 파킨슨병, 다발성 신경염, 운동신경장애),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 에디슨병) , 대사성 질환 (저칼슘혈증, 저혈당증, 과칼륨혈증,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투석, 설사), 혈관성 질환(말초혈관성질환, 레이노드증후군), 약물 등이 있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임상 시 적절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약물요법으로는 퀴닌(quinine) 이 근경련의 횟수와 빈도, 강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심부정맥, 혈소판 감소증, 과민성 등의 부작용이 있어 기타 보완대체요법으로 비타민B, 나프티드로퓨릴(naftidrofuryl)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 통증 유발점의 주사치료, 마그네슘 복용, 카페인 섭취 제한, 수면 전 스트레칭 운동 등의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轉筋(전근)', '抽筋(추근)' 이라고 하며 팔다리의 근육, 특히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뒤틀리고 아픈 것을 말한다. 그 원인으로 곽란토사(구토나 설사를 하며 배가 아픈 것) 등으로 진액이 허한 데에 간열(肝熱)이 왕성해 근맥을 단련해서 발생한다고 하며, 전해질 이상을 의미한다. 또 다른 원인은 血熱(혈열증) 으로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많이 먹은 데다 풍한사를 받아 생긴 것을 말하며, 혈관성 및 신경계 질환을 가리킨다.

, 한약 치료는 통증 완화와 함께 전신 기능을 개선시키고 내분비 기능을 조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물탕’, ‘작약감초탕계열의 처방은 근경련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부항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하여 통증 감소와 하지 혈류순환량 증가, 긴장완화, 진정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상에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평소에 허벅지 뒤, 종아리, 발바닥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마사지 공을 이용하여 발바닥 근막을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노년층에서 특히 유병률이 높고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쉬운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동서한방병원 ·동서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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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04 [16:42]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