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정의
여성의 평균 수명이 늘고 이로 인한 여명(餘命)이 길어짐에 따라 폐경기의 건강관리를 통해 긴 노년기에 대비해야 하는 임상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폐경(menopause)'은 생물학적 개념으로 ’난포 기능의 소실로 인해 일어나는 월경의 영구적인 정지‘를 의미한다. 모든 여성이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며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여성에게 특별한 원인 없이 1년 동안 월경이 없으면 폐경을 의심해 볼 수 있다.
Ⅱ. 주요 증상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몸은 호르몬 환경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한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월경주기 변화 : ① 월경주기, 월경 출혈량, 월경 기간이 불규칙해짐
△안면 홍조 : ① 가장 흔한 증상(70%)으로 상열감, 홍반, 한출, 오한 등의 증상 동반 ② 일반적으로 1~2년동안 30초~10분 정도 지속
△생식기 위축 : ① 질 주변 조직의 혈류량 감소 - 점액분비 저하, 자궁 경부의 위축, 질벽의 탄성 소실 ② 질 내부의 산도 감소
△배뇨 장애 : ① 요실금, 빈뇨, 요급박증 증세 ② 요로감염, 심한 작열감이나 배뇨 곤란
△수면 장애 : ① 입면난, 천면 ② 야간 발한
△감정 변화 : ① 우울, 흥분, 감정의 심한 기복 ② 자신감 상실, 집중력 저하, 고독, 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Ⅲ.한방치료
폐경기의 한의치료는 폐경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치료를 통해 완화시키고, 폐경 후의 만성적인 문제들인 심혈관질환 및 골다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섭생지도 하여 여명(餘命)의 기간 동안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방에서는 월경의 중지를 신허를 기본으로 하여 신음허(腎陰虛), 신양허(腎陽虛), 신음양양허(腎陰陽兩虛) 등의 충임맥(衝任脈)의 쇠약과 천계(天癸)의 고갈에 동반되는 기본적 변증 유형과 함께 심신불교(心腎不交), 간울(肝鬱),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으로 변증하고 있다.
다양한 증상을 반영한 변증(辨證)과 변병(辨病)에 따른 처방이 활용되며, 침과 전침, 뜸, 부항, 약침, 매선침, 섭생치료 등이 개별적으로 혹은 병행요법으로 적용된다.
Ⅳ.예방 및 관리
△운동 -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수면의 질, 불면, 우울감에도 도움이 되며 골밀도에 대한 긍정적인 작용을 미친다.
△적절한 음식섭취 -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 함유 음식 (콩, 두부 등)/섬유질의 섭취 권장 - 고열량 음식, 매운 음식의 제한
△중심체온저하 - 안면홍조를 완화하거나 발현 빈도를 줄이기 위해 통기성 의복, 사우나 제한 등을 고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