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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어깨질환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추지웅 과장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3/11/09 [16:40]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쓰임이 많은 만큼 부상이나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3대 어깨질환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이 있다. 3대 어깨질환은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은 같지만 발병 기전과 병변 위치, 세부적인 증상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주로 50대 전후에 발생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최근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건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 조직이 굳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의 원인으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특발성'과 회전근개파열, 외상, 당뇨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오십견 초기에는 어깨 관절 부위에 뻐근한 통증이 시작되며 점차 어깨 운동이 제한된다. 이로 인해 팔을 올리거나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통증은 특히 밤에 심하게 나타나 잠을 설치기도 한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회전할 수 있게 하는 4가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과 힘줄을 의미하는데 이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충격에 의한 외상이나 팔을 과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시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지만 오십견에 비해 팔을 좀 더 들어올릴 수 있는 편이다. 즉 오십견은 내회전과 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이상이 생긴 힘줄 방향에 대해서만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는 차이점이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칼슘 성분의 석회가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요로결석이나 담석처럼 신체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돌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석회화건염을 유발하는 칼슘의 석회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 미세 혈류의 감소 등과 관련이 있다. 3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게 되며 남성보단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다.

주증상은 어깨 통증이며 이로 인해 관절 운동의 제한이 올 수 있다. 통증은 낮보다 주로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은 골절이 아니라면 석회화건염인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통증으로 증상을 방치해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질환이 그렇듯 어깨질환도 초기에 진단한다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니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평소 어깨 통증과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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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9 [16:40]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