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질환은 조기 진단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패혈증이나 담낭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담낭질환은 담즙 저장 창고인 담낭에 담석이 생겨 발생하는 ‘담석증’이다.

담낭(쓸개)은 간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에서 소화를 위해 생성되는 담즙(쓸개즙)을 저장하고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담즙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에서 응결, 침착되어 단단한 결석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를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은 비만, 고지방 식단, 임신,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담석'과 기생충 또는 세균 감염, 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환자와 관련된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고지방·고열량 식습관과 비만 인구가 늘면서 담석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복통으로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인 통증이다. 또, 무증상부터 소화불량, 복통, 황달, 발열 등 다양하다. 만일 발열과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담석증의 합병증인 담낭염이나 담관염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진행성 질환이 동반되는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통증이 재발할 확률이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을 진행한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은 최소한의 절개창을 통해 특수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사용해 결석이 있는 담낭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는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창 크기가 작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 부위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단, 복강경 수술의 경우 작은 구멍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된 노하우가 있는 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일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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